
상담 신청서를 열어두고도 손이 멈춥니다. 우리 업종을 설명해야 하는데, 직원 수를 적어야 하는데, 정작 어떤 일이 아까운지 한 문장으로 묶기 어렵습니다.
혼자 알아보면 탭만 스무 개가 됩니다. 강의는 들었는데 내 업무 이야기는 아니었고, 물어볼 사람도 없어 다시 원래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AI는 거창한 프로젝트에서만 쓰이지 않습니다. 매번 복사해 붙이는 일, 같은 질문에 답하는 일, 흩어진 자료를 다시 찾는 일부터 사람 손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를 기준으로 보면 내 사업의 자료와 반복 업무를 한 덩어리로 살펴보고, 어디까지 맡길지 대화하며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한다고? 그 질문이 생기는 지점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상담 전에 네 가지만 적어보세요. 어떤 일을 하는지, 몇 명이 움직이는지, 손이 많이 가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의 판단으로 남길 일은 무엇인지입니다. 이 글은 그 네 질문으로 목요 AI 모임에서 나눌 이야기를 미리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답을 정해둘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업무를 있는 그대로 꺼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준비입니다.
1. 우리 회사의 일을 한 문장으로 적기
01AI 이야기를 시작하면 도구 이름부터 떠오릅니다. 하지만 상담에서 더 중요한 건 회사가 무엇을 팔고, 누구의 문제를 해결하는지 짧게 말할 수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온라인 쇼핑몰이라면 상품을 고르고, 문의에 답하고, 주문 뒤 안내를 보냅니다. 이 한 줄이 있으면 AI가 맡을 수 있는 주변 업무와 사람이 계속 봐야 할 일이 나뉘기 시작합니다.

직원이 한 명인지 아홉 명인지도 중요합니다. 같은 업무라도 대표가 혼자 처리하는지, 여러 사람이 나눠 맡는지에 따라 줄일 수 있는 손작업과 필요한 확인 지점이 달라집니다.

업종을 멋지게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고객을 어떻게 만나고, 자료가 어디로 들어오며, 마지막 확인을 누가 하는지만 적어도 대화의 출발점은 충분합니다.
이렇게 적으면 AI 도입이 회사 전체를 바꾸는 계획처럼 부풀지 않습니다. 지금 대표의 시간을 가장 자주 끊는 작은 업무 한두 곳을 골라 살펴보게 됩니다.
사업 설명이 막히면 고객에게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그 질문과 답변이 어디에 쌓이고 누가 다시 정리하는지까지 이어지면, 회사의 업무 구조가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업무의 시작과 끝을 함께 적으면 더 좋습니다. 어디서 요청이 들어오고 어떤 상태가 되면 마무리되는지 보이면, 중간의 반복 구간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목록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가장 익숙한 업무 하나를 골라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상담에 필요한 맥락이 생깁니다.
업무를 설명하는 말은 평소 팀에서 쓰는 표현이면 충분합니다. 익숙한 단어가 오히려 실제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2. 아까운 업무를 장면으로 꺼내기
02두 번째 질문은 손이 많이 가는 업무 세 가지입니다. ‘마케팅’처럼 크게 쓰지 말고, 어떤 화면을 열고 어떤 내용을 옮기는지 장면으로 적어보세요.

문의가 들어오면 내용을 다시 분류해 메모장에 옮기는 일, 사진과 가격을 여러 채널에 맞춰 다시 적는 일, 상담 뒤 비슷한 안내문을 매번 새로 만드는 일이 그 예입니다.
이런 일은 한 번에 오래 걸리지 않아 더 쉽게 놓칩니다. 그러나 하루 다섯 번, 한 달 스무 날 반복되면 대표가 고객을 만날 시간과 생각할 시간이 조금씩 잘려 나갑니다.

세 가지를 고를 때는 가장 화려한 일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자꾸 복사하고, 이름을 바꾸고, 확인 표시를 남기고, 같은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일부터 적으면 됩니다.

반대로 고객의 예외 상황을 판단하거나, 표현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돈과 약속에 영향을 주는 결정을 내리는 일은 따로 표시해두세요. AI가 덜어낼 부분과 사람이 붙잡을 부분을 함께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업무를 적을 때 ‘귀찮다’에서 멈추지 말고 다음 장면까지 써보세요. 자료를 찾느라 멈추는지, 같은 내용을 다시 쓰느라 늦어지는지, 확인할 사람이 없어 대표에게 돌아오는지에 따라 도움을 줄 지점이 달라집니다.
반복 빈도는 정확한 숫자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매일인지, 주 몇 회인지 정도만 구분해도 어떤 업무부터 살펴볼지 우선순위가 잡힙니다.
업무가 끝난 뒤 남는 결과물도 확인해보세요. 메모, 파일, 답변 초안처럼 형태가 일정한 결과라면 상담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쉽습니다.
작은 반복도 여러 사람의 시간을 거치면 조직의 비용이 됩니다. 담당자 한 명의 불편을 팀의 흐름으로 넓혀 보면 중요도가 달라집니다.
3. AI에게 맡길 일과 남길 일을 나누기
03세 번째 질문은 ‘무엇이 편해지면 좋은가’입니다. 시간을 줄이는 것만 적지 말고, 줄어든 시간으로 고객 응대나 상품 기획 중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떠올려보세요.

클로드 코드는 흩어진 문서와 반복되는 업무를 살펴보는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료를 모아 공통된 내용을 찾거나, 매번 새로 쓰던 초안을 정리해 대표가 검토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식입니다.

좋은 결과는 AI가 모든 일을 끝내는 모습과 다릅니다. 사람이 매번 처음부터 만들던 상태가 사라지고, 확인할 초안과 선택지가 준비되어 판단에 집중하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상담에서는 ‘자동으로 해주세요’라는 말보다 ‘여기까지는 맡기고 마지막 표현은 제가 보고 싶어요’가 더 알맞습니다. 업무의 경계를 말할수록 실제로 쓸 수 있는 그림이 선명해집니다.
특히 고객 정보가 섞인 자료라면 누가 보고, 무엇을 남기고, 어떤 단계에서 확인할지도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편리함은 안전하게 반복될 때 비로소 회사의 방식이 됩니다.

경계를 정해두면 결과를 평가하기도 쉬워집니다. 모든 일을 맡기는 대신 문의 분류처럼 반복되는 한 장면부터 살펴보고, 사람이 확인할 때 더 편해졌는지를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맡길 일과 남길 일을 나누는 기준은 업종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정답을 미리 정하기보다, 내 고객과 자료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선을 그어야 합니다.
작은 실험에서는 결과의 속도보다 확인하기 쉬운지가 중요합니다. 사람이 검토할 수 있는 형태로 남는다면 다음 판단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AI의 역할을 보조자로 생각하면 기대도 현실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반복을 덜어내되 중요한 맥락은 사람이 계속 쥐고 있는 방식입니다.
4. 네 문항을 들고 목요 AI 모임에 들어가기
04네 번째 질문은 대화가 끝난 뒤 무엇이 달라져 있으면 하는가입니다. 업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덜어지면 좋은지, 대표가 매주 확보하고 싶은 시간이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목요 AI 모임은 매주 목요일 18시부터 21시까지 Google Meet에서 진행됩니다. 세 시간 동안 정해진 답을 듣기보다, 각자의 사업에서 사람 손이 가는 업무를 꺼내 어디에 붙일지 함께 의논합니다.

참여자는 4명에서 6명으로 운영하고, 인원이 모이지 않으면 다음 주로 이월됩니다. 대표, 직원 1~9명의 작은 조직, 1인기업, 프리랜서, 예비창업자처럼 업무를 직접 들여다보는 분에게 맞습니다.

참가비는 4만원이며, 기준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쓰려면 참가비와 별도로 클로드 구독이 필요합니다. 이 조건까지 알고 들어오면 비용과 기대치를 한 번에 현실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세 시간의 대화가 끝났을 때 거창한 계획표가 남을 필요는 없습니다. 내 업무 중 어디를 덜어볼지, 무엇은 사람이 확인할지, 다음에 살펴볼 자료가 무엇인지 정도가 선명해지면 충분합니다.

상담 전 종이에 네 문항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하는지, 몇 명이 움직이는지, 어떤 세 가지 일이 아까운지, 사람의 판단으로 무엇을 남길지 적으면 대화가 훨씬 구체적으로 시작됩니다.

모임에서 다른 사업자의 사례를 듣는 것도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내 업무에 맞는 장면인지 차분히 비교하면 됩니다.
상담의 목적은 도구를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내 사업에서 반복되는 일을 발견하고, 다음 대화를 이어갈 질문을 손에 쥐는 데 있습니다.
모임 전후의 차이는 거창한 성과보다 질문의 선명함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지킬지 말할 수 있으면 다음 단계가 보입니다.
오늘 적은 네 문항은 이후 업무를 다시 볼 때도 기준이 됩니다. 상황이 바뀌면 내용을 고쳐 쓰며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목요 AI 모임에 참여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내 업무를 설명할 준비만 해오면 되고, 모임에서 어디에 붙일지 함께 의논합니다.
코드를 몰라도 클로드 코드를 사용할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기준 도구는 클로드 코드이며, 사용을 위해 클로드 구독이 필요합니다.
참가비와 구독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참가비는 4만원입니다. 클로드 구독 비용은 별도이며, 모임은 온라인 전용(Google Meet)입니다.
몇 명이 모이고 내 업종 이야기도 나오나요?
정원은 4~6명이고, 대표·1인기업·프리랜서·예비창업자의 실제 업무 장면을 함께 살펴봅니다.


